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MX KEYS를 약 6개월 동안 사용했다. 이전에 사용했던 로지텍의 블루투스 K380 키보드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그리고 MX KEYS만이 가지는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후기를 남겨본다. 키보드를 거의 매일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키보드는 내게 꽤 중요한 도구이자 놀이거리이다. 하루 종일 타이핑을 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생산성이 꽤 떨어진다. 그래서 지금까지 꽤 많은 키보드를 거쳐왔다.
1. 간단 키보드 사용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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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MX KEYS 펜타그래프 키보드가 주는 쫀득한 키감
간단 히스토리를 보면 꽤 많은 비율로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기계식은 취향에 맞지 않고 무접점과 펜타그래프 키보드 사이에서 많이 갈팡질팡 했던 것 같다. 맥북을 오래 사용했기 때문에 맥북의 낮은 키높이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펜타그래프 키보드가 주는 낮지만 쫀득한 키감이 편하게 느껴졌다. 무접점은 그 나름대로 좋은 키감을 제공해주는데 내 손에는 너무 과한 고급진 키감을 전달해준다고 해야할까? 개인적으로 약간 쫀득하니 저항이 느껴지는 게 좋다.
사진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MX KEYS는 풀 배열 펜타그래프 키보드다. 애플 매직 키보드나 맥북 키보드를 사용해봤다면 애플의 키보다 아주 살짝 높이 감이 있으며 더 쫀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MX KEYS 이전에 저렴한 보급형 키보드 K380을 선택한 이유도 그 특유의 쫀득함 때문이었는데 K380의 쫀득한 키감이 손에 많은 피로를 가져다줬다면 MX KEYS에선 K380보다 조금 더 가벼우면서 경쾌한 키감을 느낄 수 있다.
장점2. 굉장히 빠른 멀티 페어링 전환 속도
K380은 가성비가 꽤 좋은 키보드였지만 블루투스 페어링은 꽤 실망스러웠다. 초기 블루투스 페어링이 지연되어서 노트북 비밀번호 입력 시 버벅거리거나 디바운싱 되는 현상이 거의 매일 있었고 기기간 페어링 전환 시에도 딜레이가 있어서 즉각적으로 기기를 바꿔 사용하기가 좀 어려웠다.
MX KEYS는 초기 블루투스 페어링 속도 / 기기간 전환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 정도면 거의 블루투스 키보드 중에 탑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윈도우, 맥, 아이패드 이렇게 총 3개의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기간 전환 속도가 매우 빨라서 이질감 없이 사용하고 있다. 즉 전환 버튼을 누르고 그냥 타이핑을 시작하면 90% 이상 제대로 작동한다. 약간의 기기 전환 버퍼링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의식이 가능할 정도로 기기 전환 딜레이가 발생한다면 편하게 전환해가며 쓰기 힘들다.
기기 전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다양한 기기에 MX KEYS 하나면 충분하고 결과적으로 업무 환경이 깔끔하게 정돈된다. 모니터 1대 / 키보드 1대 / 마우스 1개 면 윈도우와 맥 모두 한 공간에서 큰 공간 차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장점 3. 디자인 / 풀 배열의 편리함
디자인 요소와 풀 배열에 대한 선호도의 경우 주관이 많이 개입되는 영역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MX KEYS의 디자인이 꽤 마음에 든다. 슬림하면서 필요한 곳에 있을 것만 딱 위치했고 키보드 색감이 세련됐다. 그리고 평소 텐키리스를 선호해왔지만 최근 액셀을 많이 다루게 되면서 NUM 키 패드가 있는 게 정말 편하다는 것을 느꼈다. 일상생활에서도 숫자 키를 사용할 일이 꽤 많은데 이제 없으면 꽤 많이 불편할 것 같다.
풀 배열이기 때문에 텐키보다 길이가 꽤 길다. 가로길이가 42cm 정도인데 책상 공간이 좁다면 텐키리스를 더 추천한다. 삼성전자 울트라 와이드 34인치 모니터와 함께 사용 중인데 찰떡이다. 일단 디자인도 잘 매치되고 노트북 2대를 거치대에 넣어두고 모니터 입력 소스 전환 버튼 누르고 키보드 페어링 전환 버튼 누르고 이렇게 총 두 번만 누르면 OS를 바꿔가면서 업무가 가능하다(개편함). 그리고 무엇보다 업무 환경이 무지하게 심플해졌다.
4. 마무리
MX KEYS는 2020년 7월 기준, 14만 원 아래로 살 수 있는 키보드이다. 이 정도 마감, 성능, 키감이면 충분히 가성비 넘치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HHKB, 리얼포스 등 고급 무접점 키보드들의 키감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펜타그래프 특유의 키감을 좋아한다면 추천 x 100. 사실 고급 무접점 키보드들은 2배 이상 비싸니 가성비로 따지면 MX KEYS가 훨씬 낫다. 게다가 빠른 기기 전환 속도로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는 요즘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로지텍 MX KEYS 인정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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