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즐리 면도기를 이용한 지 이제 곧 1년 8개월 차가 된다. 혹시나 와이즐리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면도기, 면도날 등 면도 용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면도기를 구독한다는 개념은 사실 미국의 달러 쉐이브 클럽이라는 곳이 최초로 시작했다. 와이즐리는 이미 미국에서 검증되고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에 잘 도입한 회사다.

면도기는 수염이 많이 나든 혹은 적게 나든 남자에겐 면도기가 필수 제품이다. 모량과 관계없이 지저분 해지는 건 동일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정기적으로 면도날을 교체할 수밖에 없다. 기존 질레트 면도기는 브랜드 인지도와 절삭력은 좋았지만 가격이... 최근엔 대형마트 할인판매 등으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사실 몇 번 쓰고 교체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면도날 가격치곤 너무 비쌌다.
와이즐리는 이런 기존 면도기 시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서비스다. 나는 지금까지 2주에 한 번, 혹은 3주에 한 번 면도날을 정기 배송 받아서 사용 중이고 약 1년 8개월 정도 사용했다. 오늘은 와이즐리를 이렇게 오랫동안 사용한 이유와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에 대해서 작성하려고 한다.

1. 가격
와이즐리는 직접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가 아니다. 제품 디자인, 개발 등을 더 전문성있는 사람들에게 맡기고 개발된 제품을 외주 생산, 유통, 그리고 홍보하는 일을 하는 회사이다. 회사 홈페이지를 참고해보면 제품 개발 뉴욕에 있는 면도 용품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담당하고 제품 생산은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독일에 있는 전문 공장에서 담당한다.
연구 개발 / 디자인 등에 소요되는 고정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생산 - 도매 - 소매 - 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 흐름을 생산 - 소비자로 바꿨기 때문에 중간에서 먹어야 하는 유통 마진을 와이즐리가 가져갈 수 있으므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리필 면도날 4입에 8,900원인데 보통 질레트 면도날 최저가가 2개입에 10,000원 정도(많이 싸진 가격)니 적어도 50%는 싸다. 나는 모량이 많은 편이 아니라 3주에 한 번 정기배송하고 있는데 3주에 8,900원 정도의 가격은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2. 기능
가격이 저렴해도 면도기 본연의 기능이 부족하면 이용하기 힘들다.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보통 저렴한 면도기는 깔끔하게 절삭되지 않고 이리저리 미끄러져서 베이는 일도 많다. 하지만 와이즐리 면도기는 독일에서 면도날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에서 만들기 때문에 기능적으로도 부족하지 않다.
1년 8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면도가 잘 되지 않는다거나 미끌거린다거나 하는 문제 없이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질이 좋고 생산품질의 일관성 또한 보장된다. 함께 판매하는 쉐이빙 젤도 타 사의 쉐이빙 젤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점이 없다.

3. 디자인
제품의 디자인 또한 만족스럽다. 면도기를 전문으로 디자인하는 뉴욕의 디자인 스튜디오의 작품인데 손에 쥐었을 때의 무게감도 꽤 좋다. 질레트 면도기가 좀 더 남성다움, 스포티한 면을 강조한다면 와이즐리 면도기는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이다. 면도날 케이스, 면도기 커버 등 소비자의 이용 방식을 섬세하게 고려해서 디자인 한게 느껴진다. 집에서 쓰다가 여행을 갈 경우 그냥 면도기에 커버를 씌워 들고 가고 다 쓴 면도날은 버리고 오면 굉장히 간편하다.
4. 결론
가격, 성능, 디자인 삼박자가 균형잡힌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이 정도면 누구에게 추천해도 욕먹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와이즐리의 초기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해보면 소비자의 사용 경험을 꽤 많이 고민하고 개선하는 것 같다. 브랜드 웹 사이트, 제품 서칭, 구매, 그리고 배송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꽤 매끄러웠고 즐거웠다. 패키징도 깔끔하고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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